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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미술 개념

조형 요소, 표현 대상의 성질을 전해주다

by 아트-리버 2022.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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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 대상의 성질을 느끼게 하는 조형 요소인 '질감, 명암, 양감'

질감, 명암, 양감도 중요한 조형 요소입니다. 미술의 기본 요소는 조형의 출발이 되는 점, 조형의 기본이며 점이 연속되어 만드어진 선, 선들이 모여 만든 면, 면들이 만나 구성한 형과 형태, 빛에 대한 지각으로 나타나는 색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본 요소인 점, 선, 면, 형, 색만 있으면 미술 표현에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점, 선, 면, 형, 색만으로 자유롭게 개성있는 표현을 하기는 좀 부족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질감, 명암, 양감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기본 재료 외에도 기본 재료를 더욱 살려주는 보충 재료와 양념들이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미술에서 명암, 질감, 양감은 점, 선, 면, 형, 색을 도와주는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감, 명암, 양감은 풍부한 표현을 하게 해줍니다. 질감, 명암, 양감을 간단히 살펴보면 질감은 부드럽거나 거친 표면의 성질을 나타낸 것, 명암은 밝고 어두움을 나타낸 것, 양감은 물체의 부피감 또는 덩어리감을 말합니다. 질감, 명암, 양감은 작품의 감각적인 성질을 표현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래서 질감, 명암, 양감이 잘 표현된 작품에서는 그 표현 대상의 감각적인 성질이 어떤지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질감: 물체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성질

질감은 손이나 눈으로 느끼는 물체 표면의 성질로 감각적인 느낌과 정서를 전달합니다. 질감이란 거칠다, 매끈하다, 부드럽다 등 물체의 표면에서 느끼는 성질입니다. 미술에서 질감은 식물을 직접 손으로 만졌을 때의 촉각적 질감과, 눈으로 보았을 때 느끼는 시각적 질감 모두를 포함합니다. 질감은 사람에게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기때문에 질감이 잘 표현된 그림은 눈으로 보면서 그 물체의 성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질감은 미술 재료와 도구의 영향을 받습니다. 바탕이 되는 것을 종이로 사용했느냐, 천을 사용했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질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연필로 표현하느냐, 펜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도 서로 질감이 달라집니다. 목탄, 연필, 콩테는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고 펜은 날카롭고 딱딱한 질감을 나타내는데 효과적입니다.

회화 작품에 그려진 질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질감은 작가의 생각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질감은 화면에 진짜 질감이 표현된 경우입니다. 콜라주처럼 물체를 직접 작품에 붙인 것을 말합니다. 콜라주란 실제 질감을 가지고 있는 옷감이나 철망, 모래 등을 화면에 붙이고, 그림과 함께 결합시켜 이미지를 구성하는 회화 기법입니다.

모사 질감은 실제처럼 보이지만 실제 질감은 아닌 경우입니다. 모사란 어떤 사물을 그대로 본떠서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즉 모사 질감이란 좋은 솜씨로 사실적으로 질감을 묘사한 경우를 말합니다. 

추상 질감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표현한 질감입니다. 그렇지만 본래의 질감을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추상이란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뽑아서 그것으로 전체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명암: 빛의 방향에 따른 밝고 어두움

명암은 사물의 밝음과 어두움을 말합니다. 사물에 명암이 생기면 현실과 같은 입체감이 생겨 마치 부피와 무게, 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이런 느낌을 '양감'이라고 하는데, 명암은 양감을 느끼게 하는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또 명암은 화면에 공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밝고 어두움을 나타내는 명암은 반드시 빛이 있어야 표현이 가능합니다. 또한 빛이 강하게 비치는 곳은 밝고, 빛과 멀리 있거나 등지고 있으면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비츠이 방향이 달라짐에 따라서 밝고 어두운 위치가 달라집니다.

 

명암의 단계는 밝은 곳, 가장 밝은곳, 중간, 어두운 곳, 가장 어두운 곳, 반사광, 그림자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나누는 것은 면으로 나누듯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어 나타내야 합니다. 즉 빛이 비출 때 물건에 비치는 경계가 뚜렷하지 않듯이 명암을 줄 때에도 자연스럽게 주어야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림에서 명암은 색, 선, 점을 통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색이 있는 그림에서 명암 표현은 색의 성질에 따라 색을 고르거나 혼합해서 표현하면 됩니다. 그리고 색이 없는 그림에서는 선의 재료와 선을 긋는 힘의 강약, 선을 겹치는 횟수와 간격 등을 조절해서 여러 단계의 명암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점의 조밀도를 다르게 해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조밀도란 촘촘하고 빽빽한 것을 말합니다.

 

양감: 표현 대상의 부피감, 무게감, 덩어리감

양감은 부피감, 무게감, 덩어리감을 말합니다. 만약 접시와 항아리가 있다면 접시보다는 항아리에서 부피감과 무게감, 즉 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양감이란 작품에 표현된 대상의 크기, 부피, 두께, 무게 등에 대한 느낌이 동시에 모여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양감은 작품 속에 표현된 대상을 보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모양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화(그림)와 조소에서 양감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회화의 양감은 명암이 효과적으로 표현된 입체적인 대상에서 느껴지는 덩어리감이고, 조소 작품의 양감은 물질인 재료로 구성된 실제 덩어리(실제공간)의 느낌입니다.

 

양감은 안정감, 입체감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양감은 명암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양감이 크다, 양감이 잘 표현되었다'는 말은 덩어리 느낌이 난다는 말이고, 덩어리는 곧 입체감이라는 뜻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양감이 잘 나타나려면 무엇보다도 입체 표현에 필수적인 명암을 잘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회화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색채나 형태를 풍부하게 하여 양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양감은 사실적인 작품과 추상적인 작품 모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양감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먼저, 명암을 단계별로 잘 표현하여 입체감을 주면 됩니다. 또 형태를 둥글고 풍만하게 표현해서 부피감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철사처럼 가늘고 얇은 조소 재료보다는 찰흙이나 나무, 돌, 청동 등 양감 표현에 효과적인 조소 재료를 선택하고 표현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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