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의 특징과 종류
판화는 고무판, 나무판 등을 이용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을 찍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판화는 '그린다'거나, '만든다'는 방법보다는 '찍는다'고 하는 대량 복제의 수단으로 발달되어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였습니다.
판화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회화가 캔버스에 미술가가 원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직접적 표현이라고 한다면, 판화는 '판'을 이용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얻는다는 점에서 간접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원래 만든 하나의 판을 가지고 똑같은 작품을 여러 장 찍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른 느낌의 그림을 여러장 찍어낼 수 있습니다.
셋째, 판화는 회화와 같은 직접적인 표현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무판이나 나무판 등의 판재나 여러 기법들에 따라 같은 판이라도 찍혀진 효과가 달라집니다.
판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판화는 한 판을 가지고 복제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생활에서 그림 인쇄나 도장(볼록 판화), 지폐나 상표 인쇄(오목 판화), 신문이나 책 인쇄(평판화), 옷이나 옷감 인쇄(공판화)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볼록 판화, 판의 볼록한 부분에 잉크가 묻어나는 것
판화는 잉크가 '판'의 어느 곳에 묻느냐에 따라 볼록 판화, 오목 판화, 평판화, 공판화 등으로 나뉘고 다시 재료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볼록 판화의 원리 및 찍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볼록 판화는 판의 필요 없는 곳을 파내고 볼록하게 돌출한 곳에 잉크를 묻혀서 찍는 판화 기법을 말합니다. 볼록 판화의 표현에는 크게 나누어 음각과 양각의 표현이 있습니다. 양각은 형태 이외의 필요 없는 부분은 파내에서 형태에 잉크가 묻혀 찍혀지게 되고, 음각은 형태를 파냄으로써 형태는 찍히지 않고 주위가 찍히게 되는 것입니다. 한 판에 음각과 양각의 변화를 주면 흑백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볼록 판화에는 판의 재료에 따라 목판화, 고무판화, 지판화, 직판화(실물 판화)로 나뉘어집니다.
목판화
나무를 판으로 한 판화로 가장 대표적인 볼록 판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판화는 조각도를 이용하여 가장 강한 흑백 조화를 나타낼 수 있고, 독특한 칼자국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도구들로 판을 제작하므로 초보자들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고무판화
고무를 판으로 한 판화로 조각칼로 새겨서 나타내므로 칼자국에 의해 단순한 느낌과 칼에 잘 파이는 성질 때문에 새기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고무 특유의 냄새가 나고 밑그림 그리기가 불편하며 섬세한 표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판화
하드보드지 위에 두꺼운 종이 골판지, 벽지 등을 오려 붙여서 이미지를 만든 후 찍어내는 판화를 만합니다. 이때 종이, 판지, 나무판, 금속판 등에 헝겊, 실, 나뭇잎 등 다양한 소재를 판에 접착시킨 후 찍어내는 판화를 콜라그래프라고 합니다. 콜라그래프는 콜라주 작품을 잉크로 찍어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직판화(실물 판화)
목판에 못, 클립, 압정, 철사 등 여러 가지 물체를 배치한 후에 망치로 두들겨서 자국을 낸 다음 잉크칠을 하여 찍어내는 판화로 우연한 효과와 나무의 재질감 ,실물 자국을 살려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오목 판화, 판의 오목한 부분에 잉크가 묻어나는 것
오목 판화는 오목하게 패인 홈에 잉크를 메워 넣고 닦아 낸 다음 종이를 판에 얹어 프레스기로 압력을 주어 잉크로 메워진 선이 종이에 옮겨지는 판화입니다. 오목 판화는 동판이나 아연판 등의 금속판에 바늘처럼 쬬족한 니들이나 금속판을 새기는 칼인 뷰린 등으로 날카롭고 세밀하게 표현하거나 부식에 의한 화학 처리 방법을 이용하는 판화기법입니다.
에칭(etching)
주로 동판 등의 금속판에 밑그림을 그려 산으로 부식시켜 판화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동판에 산의 화학 작용을 방지하는 파라핀이나 그라운드를 입히고, 그 위에 뾰족한 니들로 밑그림을 그립니다. 밑그림을 새긴 동판을 질산 등 부식액에 넣으면 그라운드가 벗겨진 그림 부분이 부식되면서 동판에 홈이 패여 선 형태가 나옵니다. 판 위의 그라운드르 닦아낸 뒤 잉크를 발라 습기를 가한 종이에 압착시키면 그림이 종이에 옮겨지면서 판화가 완성도비니다.
아쿼틴트(aquatint)
에칭의 한 종류로 아쿼틴트라는 말은 완성된 작품이 'aqua(물)' 즉 수채화 같은 부드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판에 송진가루를 떨어뜨리고, 뒷면에 열을 가해 송진가루가 달라붙게 한 후, 산을 접촉시켜 부식시킵니다. 그러면 송진가루가 녹아 있는 부분은 부식되지 않고 송진의 틈새에 생긴 알갱이를 떼어 내고 판을 찍어냅니다.
드라이포인트(drypoint)
동판이나 아연판 등에 직접 새기는 판화 기법을 말합니다. 판의 표면을 니들로 가볍게 긁으면 긁힌 선의 양쪽 또는 한쪽 편을 따라 버(burr)라는 꺼칠꺼칠한 부분이 생깁니다. 판에 잉크를 먹이면 이 거칠거칠한 부분에 잉크가 들어가서 종이에 찍으면 조금 번진 듯한 부드러운 선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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