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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미술 개념

사진, 빛으로 그려낸 또 하나의 예술

by 아트-리버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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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뜻과 카메라 옵스쿠라

사진은 한자로 '寫(베낄 사)', '眞(참 진)'으로 '참인 것을 베낀다'는 뜻을 가지고 잇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과 '복사된 사물'의 관계가 있습니다. 또한 사진은 영어로 photography라고 하는데 'photo(빛)+graphy(그리다)'가 합해진 말로 '빛으로 그리기'라는 뜻입니다. 즉 사진은 렌즈 앞에 놓인 대상으로부터 반사된 빛을 그대로 베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카메라'의 시초는 '카메라 옵스쿠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옵스쿠라는 어두운 방의 한 쪽 벽에 작은 구멍을 통해 새로 들어온 빛이 방 바깥 편에 서 있는 영상을 방 안 맞은 편 벽에 거꾸로 비추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 카메라 옵스쿠라를 그림을 정확히 그리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렇듯 처음에 사진은 판화처럼 그림을 복제하는 하나의 도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카메라 옵스쿠라는 사진이 발명되기 오래 전부터 많은 화가들이 드로잉하는 도구로 이용해 왔습니다. 많은 화가들은 카메라 옵스쿠라를 원근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카메라

예술 사진의 3가지 종류

사진은 예술적인 의도에서 찍는 경우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술적인 의도에서 찍는 경우는 다음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만드는 조형

사진은 하나의 과학이기 때문에 그 전의 미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분야를 개척하여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실험적인 사진이 나왔고 그 실험에 의해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사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진만의 고유한 특징을 이용한 여러 예술적 실험이 계속 되었는데 매크로 촬영에 의해 발견된 사물의 새로운 영역, 앞에서 본 경치와 배경의 극단적인 대비, 그리고 여러 사물 이미지를 나라히 설치함으로써 얻어지는 역설적인 효과 등이 예술의 영역에서 실험됐습니다.

현재는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기술로 더욱 쉽고 다양하게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이 오히려 사진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최근에 디지털 사진 작가들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대는 표현 방식을 넘어 낯설고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만들어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인간이 표현하려는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예술이 줄 수 있는 감정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결합으로 만드는 새로운 이미지

프랑스어 몽타주는 같이 놓고 조립하다라는 의미이므로, 포토몽타주는 잡지 등의 대중 인쇄 매체에서 따로 따로 오려낸 사진과 문자들을 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서로 관계없는 이미지를 결합해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진기 없이 사진을 찍는 포토그램

포토그램은 사진이 처음 나올 때부터 존재한 오래된 기법입니다. 인화지에 현상 약만으로 물체를 찍어내는 사진 기법을 이용해 사진기 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인화지에 찍고 싶은 물체를 얹어 두고 빛을 쪼이면 물체의 외고가선과 투명도에 따라 인화지에 실루엣이 맺혀. 포토그램은 마치 X-ray 사진처럼 빛이 쪼이는 인화지의 부분은 ㄱ머게 나오고, 물체가 가로막은 부분은 흰색으로 나옵니다. 또한 빛이 통과할 수 있는 부분은 그 정도에 딸 다른 명도의 회색 그림자로 표현됩니다. 포토그램 작품들은 사진기로 찍어낸 사진처럼 세부적으로 형태를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외곽선과 색의 농도만으로 형태가 표현되어 보통의 사진보다도 추상적이고, 암시적인 인상을 줍니다.

 

사진과 미술

사진 작가들은 사진이 미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사진을 회하처럼 그리듯 찍었던 초기 사진 작가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하지만 장인적인 노력과 자유로운 상상력이 결합되어야 창조적인 미술작품이 탄생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렌즈와 필름의 기계적인 우연성이 만들어 놓은 사진은 결쾌 미술일 수 없었습니다. 이는 사진이 발명됐을 당시보다 사진이 수많은 일반인들의 취미로 애용되는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진정한 사진이란 필름의 수작업이라는 고된 과정을 거쳐야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미술을 생각해보면 미술이기 위해 반드시 그런 노고와 정신적 고뇌가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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